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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종 마르지엘라 레이지 선데이 모닝 리뷰|햇살 가득한 이불 속, 포근한 향기

향덕후 2025.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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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메종 마르지엘라(Maison Margiela)의 향수 중에서도 갓 빨래하고 나온듯 한 향을 풍기는, 레이지 선데이 모닝을 소개해보려고 해요 :)

향수를 좋아하지만, 유명 향수는 50ml 한병에 15만원은 훌쩍넘어가니 사고 싶어도 사지 못하는 경우가 많죠..
예전에 백화점에서 시향해보고 위시리스트에 담아놓았는데 최근에 우연히 선물로 받게 되었어요!
조향 공부하면서 궁금하고 사고 싶은 향수는 점점 더 많아지고 있는데 큰일이에요 ㅎㅎ

메종 마르지엘라 레이지 선데이 모닝 향수 리뷰 썸네일 이미지

브랜드 이야기|메종 마르지엘라 향수는 뭔가 다르다

  • 브랜드 시작: 1988년, 디자이너 마르탱 마르지엘라가 만든 하이엔드 패션 하우스
  • 향수 라인 런칭: 2012년, ‘레플리카(Replica)’ 시리즈로 본격 퍼퓸 시장 진입
  • 향수 컨셉: “기억을 향으로 복제하다” – 향 하나하나가 특정 장소나 순간을 표현
  • 특징: 향수 라벨에 ‘언제, 어디에서’ 영감을 받았는지 적혀 있어요

레이지 선데이 모닝은 어떤 향일까?

이 향수는 ‘2012년 이탈리아 피렌체의 일요일 아침’을 담았다고 해요. 따뜻한 햇살이 들어오는 침실, 뽀송한 새하얀 침구, 아무런 일정도 없는 일요일 아침... 그 느긋하고 평화로운 기분을 그대로 향수로 만들어낸 느낌이에요.

메종 마르지엘라 레이지 선데이 모닝 메인어코드
프라그란티카 사이트 참조

 

프라그란티카 사이트 참조

 

노트 단계 향료 구성 느낌
Top Note 배, 앨더하이드, 클린 머스크 상큼하고 깨끗한 첫 인상, 세탁된 린넨 느낌
Middle Note 아이리스, 오렌지 블라썸, 장미 부드러운 플로럴한 중반부, 잔잔하고 우아해요
Base Note 화이트 머스크, 패츌리, 앰버 포근하고 부드러운 잔향, 피부에 살짝 스며드는 느낌

조향 입문자의 시선으로 본 Olfaction

향수의 이름을 왜 '게으른 일요일 아침'으로 지었는지 바로 알겠더라구요ㅎㅎ

탑노트에서 퍼지는 깨끗한 세제와 같은 알데하이드 향과 청초한 느낌을 주는 뮤게 덕분에 살짝 드라이하면서 상쾌한 아침 공기 느낌을 주고, 배의 은은한 달콤함이 살짝 뒤따라와요. 미들 노트에 들어서면 아이리스랑 오렌지 블라썸이 포근하게 퍼지는데, 특히 아이리스가 주는 뽀송한 느낌이 진짜 깨끗한 침구 그 자체!!
향을 맡다보면 싱그러운 느낌이 어디서 왔나 했더니 오렌지 블로썸인거 같아요, 살짝 시트러스하면서도 달콤한 플로럴 향~~

베이스는 부드럽고 가벼운 머스크와 잔잔한 앰버가 피부에 남는데, 전체적으로 “과하지 않게 나를 감싸주는 향”이라는 느낌이에요.

“향수를 뿌리는 게 아니라, 아침에 뽀송뽀송한 이불을 껴안는 느낌이랄까.”

섬유유연제처럼 맑고 깨끗한 느낌을 주는 향수라서, 개인적으로는 캐주얼하면서도 청순한 무드에 정말 잘 어울리는 향 같아요 :)
잔향이 오래 남지는 않아서 아쉬움은 살짝 있지만, 그 가벼움 덕분에 오히려 하루의 시작을 산뜻하게 열어주는 향수로 자주 손이 가더라고요.
이렇게 향수를 맡으며 그날의 기분, 그 순간의 공기를 기억하게 되는 경험은 조향 공부를 하면서 더 특별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오늘의 향기 리뷰는 여기까지! 다음엔 또 다른 ‘기억을 담은 향수'를 리뷰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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